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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종려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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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미감리교회
조회 181회 작성일 24-03-23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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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종려주일입니다.  종려주일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군중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예수님을 환영한 것을 기념하여 지키는 주일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열렬히 예수님을 환영했던 군중은 며칠이 지나지 않아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시는데 열렬한 환호를 보내는 폭도로 변하고 맙니다.  그렇게 종려주일은 예수님이 고난 받으심을 기억하는 고난주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가 되었습니다.

이제 사순절도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지난 사순절 기간동안 새벽 기도회때 유진 피터슨 목사님의 메시지 성경을 통해 4복음서와 사도행전을 읽어 오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연인원 천명에 가까운 교우들이 새벽기도회에 참석했습니다.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 가고자 애쓰는 여러분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습니다.

사순절 마지막 주간인 고난주간에는 새벽 기도회때 마가복음을 함께 읽게 됩니다.  예수님의 기적을 가장 많이 기록한 마가복음을 통해서 은혜가 넘치는 한주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수요 예배시는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한 사건을 묵상하면서 사순절 수요예배 마지막 성만찬을 나누게 되겠습니다.  베드로를 용서하신 주님의 은혜가 다시 한번 우리 모두의 마음을 채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금요일 저녁 7시에는 예수님의 십자가상 7언을 묵상하는 성금요일 예배가 있습니다.  성금요일 예배는 토요일 새벽에 무덤에 계신 예수님을 묵상하는 침묵 기도회로 이어집니다.  토요 침묵 기도회는 아침 6시 30분부터 자유롭게 오셔서 침묵함 가운데 기도하고 자유롭게 돌아가는 형태로 진행되겠습니다.  고난주간 동안 금식하기를 원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금식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께는 점심부터 그 다음날 점심까지의 하루 금식을 권해 드립니다.  목요일이나 금요일에 점심을 드시고 다음날 점심식사로 금식을 마감하는 24시간 금식이 되겠습니다. 

사순절과 고난주간은 부활주일 새벽기도회로 영광스러운 부활주일을 열면서 끝나게 됩니다.  매년 날짜가 바뀌는 부활절은 춘분이 지난 뒤 첫번째 보름달이 뜬 다음 주일로 정해지게 됩니다.  (지난 화요일이 춘분이었고 오는 월요일인 25일이 보름이기에 오는 주일이 24년도 부활절이 된 것입니다.)  춘분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이니 부활절을 전후로 낮의 길이가 점점 길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성탄절도 일년 중 가장 낮이 짧은 동지가 지난 뒤에 있게 되니까 이날 역시 낮의 길이가 점점 길어지는 분기점에 있게 됩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두 절기가 모두 낮의 길이가 길어지기 시작하는 시점에 있다는 것이 흥미롭고 의미심장한 것 같습니다.  이 점을 생각해 볼 때 고난 주간은 죽음의 어두운 곳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생명의 빛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은혜의 시간임을 깨닫게 됩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고난 주간 동안 함께 읽게 될 마가복음은 예수님께서 병자를 고치시고 귀신을 쫓아내시는 등 기적에 관한 이야기를 가장 중요하게 다룬 복음서입니다.  이 마가복음을 함께 읽으면서 생명의 빛을 향하여 함께 힘차게 나아가는 은혜로운 고난 주간이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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