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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와서 훈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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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미감리교회
조회 303회 작성일 24-03-1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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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눈이 많이 왔습니다.  콜로라도 북쪽에 있는 네더랜드란 곳에는 4피트의 눈이 왔다고 합니다.  지난 수요일 밤부터 금요일 아침까지 36시간 계속된 눈으로 콜로라도 스프링스 지역도 7~15 인치의 눈이 쌓였습니다.  덕분에 목요일 새벽 기도회는 온라인으로 대체해야 했습니다.

3년만에 찾아온 눈보라로 인해서 덴버 공항에서는 수백대의 항공편이 결항이 되고 도로가 막히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고 합니다.  금요일 아침에는 제가 자주 찾는 파네라 빵집에 갔더니 문을 열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불이 꺼져 있더군요, 밤새 내린 눈으로 이런 사업체들로 영향을 많이 받는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 어느 권사님과 대화를 나누는 중에 “이번 사순절 기간동안 ‘좋은 날씨 주셔서 새벽 기도회에 빠지지 않게 해 주세요’ 라고 기도했는데 ...” 하시면서 안타까워하시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40일 어렵게 마음에 작정하고 새벽 제단을 지켜보려고 했는데 눈이 오고, 몸이 아프고 해서,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들으면서 저도 많이 속상하더군요.  살다 보면 그렇게 우리 생각대로 모든 것이 되지 않아 안타까울 때가 또한 많은 것 같습니다.

자녀들의 학교도 문을 닫아서 자녀들과 함께 집에서 눈을 치우는 교우 가정의 사진이 페북에 올라온 것을 보면서 ‘참 부지런하다’ 라는 생각을 했는데, 눈보라 치는 와중에 새집을 사고 클로징을 한 교우 가정 소식을 인스타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이 와중에 참 대단하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울러 온 세상에 쌓인 눈만큼의 축하와 축복을 보냅니다!)  그러고 보니 눈보라 속에서도 이뤄지는 일은 많은 것 같습니다.

목요일 오후에 잠깐 눈이 멈춘 사이 교회에 들렸더니 영어권 성도님께서 snow blower를 가지고 교회 주변 보도에 쌓인 눈을 치워주고 계셨습니다.  눈보라가 몰아칠 때도 이렇게 교회를 위해 애써주는 손길들이 있구나 하는 생각에 하루 종일 마음이 든든했습니다.

금요일에는 눈이 1인치 이하로 올 것이라는 일기 예보를 믿고 새벽 기도회를 취소하지 않았는데 새벽에 나와보니 목요일보다 오히려 눈이 더 많이 와 있더군요.  그럼에도 새벽에 눈길을 뚫고 온 네 분의 “용감한” 권사님들과 함께 풍성한 새벽 제단을 쌓을 수 있어서 참 감사했습니다. 

금요일 아침에 있는 중보기도 모임에는 팀원들이 눈으로 인해서 나오지 못해서 오늘 모임은 없겠구나 생각했는데 본당에서 웬 찬송소리와 기도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닙니까!  가만히 들어보니 중보기도팀장님께서 혼자서 기도의 끈을 이어가고 계시는 것이었습니다.  눈이 와도 끊어지는 않는 기도 사역에 마음이 뭉클해 지면서, 눈이 많이 와서 속상한 일도 있겠지만 눈보라 속에서도 이뤄지는 아름다운 일들로 오히려 훈훈함이 더했던 지난 며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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